최신호 (14호 2014년 여름)

지난 호

특집:알렉스 캘리니코스 2011년 방한 강연 (2)

대담: 오늘의 세계와 혁명적 좌파

알렉스 캘리니코스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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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알렉스 캘리니코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장이 한국의 혁명적 좌파 활동가와 나눈 대담을 녹취한 것이다.

녹취·번역: 천경록

Q 먼저 마르크스주의 공황론에 관한 질문이다. 당신의 공황론과 브레너의 공황론에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가? 당신의 공황론에 입각해서 오늘날의 경제 위기를 설명한다면?

1960년대에 선진국의 이윤율이 상당히 하락했다는 브레너의 주장에 나는 동의한다. 그렇게 하락한 이윤율이 그 뒤로 단지 부분적으로만 회복됐다는 브레너의 주장도 옳다고 생각한다. 1973년 이후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이 낮았던 것도 이런 이윤율 하락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이윤율 하락에 대한 그의 이론적 설명이다. 브레너는 이윤율 저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설명, 즉 자본의 유기적 구성 증가가 이윤율 저하의 원인이라는 설명을 기각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에서는 노동자 1인당 설비 투자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증가해 이윤율이 저하한다는 것이다. 브레너는 이런 설명을 기각하면서 다양한 이론들을 절충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이윤에 관한 신리카도주의 이론도 차용하고, 자본의 감가상각이 상이한 시대의 다양한 자본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적 설명을 은근슬쩍 차용하기도 한다. 나는 1990년대 말에 이러한 브레너의 이론을 비판한 글을 쓴 바 있다. 요컨대 나는 브레너의 경험적 연구 결과에는 동의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이윤율 저하와 오늘날의 경제 위기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자면 이렇다. 오늘날에는 세계 각국이 갈수록 금융시장 거품에 의존해서 경제성장을 달성하려는 경향이 있다. 여전히 이윤율이 비교적 낮은 상황이므로 자본주의의 관리자들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결국 이들이 찾아낸 방법은 금융시장 거품 덕에 사람들이 더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 돈을 더 많이 빌리고 더 많이 소비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이러한 구실을 한 가장 최근의 거품은 미국의 주택시장 거품이다. 이 거품이 터지자 서구의 금융 시스템은 거의 파멸 직전까지 갔다. 바로 이 때문에 세계경제가 지금 이토록 심각하고 장기화된 위기에 빠져 있는 것이다.

Q 지배계급이 현재의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갖고 있는 신자유주의 정치 전략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그들에게는 아무런 전략이 없는 것 같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지배자들이 하는 일을 보면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단적으로 미국은 오바마와 의회 사이의 정신 나간 싸움 탓에 조만간 디폴트를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한편 유럽 부채 위기를 해결하려는 유럽연합 지배자들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서구 경제의 양대 축이 실질적인 정치적 리더십 없이 굴러가는 상황이다. 그래서 중국이 세계경제를 떠받쳐 줄 것이라는 암묵적 기대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먼저 중국 경제는 세계경제의 구원투수가 되기에는 여전히 규모가 너무 작다. 게다가 중국 경제 자체도 과잉 축적 위기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정황들을 보면 세계 자본주의는 표류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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