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19호 2017년 3~4월)

지난 호

가부장제 이론 비판

린지 저먼 10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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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1년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12호에 처음 게재되고, 2006년 10월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웹사이트에 실린 Lindsey German, ‘Theories of Patriarchy’를 번역한 것이다.

출처 : Lindsey German, ‘Theories of Patriarchy’, International Socialism(1981)

번역: 김종현

오늘날 여성운동에서 가장 오랜 기간 널리 퍼진 이론은 십중팔구 가부장제 이론이다. 가부장제 이론의 외형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이면에는 공통된 관념이 있다. 바로 남성 지배나 성차별은 단지 자본주의의 산물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며 따라서 자본주의를 넘어선 뒤로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관념이다. 이런 관념은 워낙 널리 퍼져 있어서 이 관념을 통째로 거부하는 주장을 하면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그러나 각종 가부장제 이론은 여성 차별과 가족의 성격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거의 설명하지 못한다. 계급에 따라 차별이 얼마나 다른지를 다루는 개념도 없다. 그저 이런저런 형태의 “가부장제”가 여성 차별의 근원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제시할 뿐이다.

그럼에도 서구 자본주의 이외의 사회, 즉 자본주의 이전의 계급 사회나 소련, 중국, 쿠바, 동유럽 등 이른바 ‘사회주의’ 사회에도 여성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가부장제 이론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가부장제 이론은 사회주의 운동과 노동운동은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고 여성운동은 가부장제에 맞서 싸우는, 서로 분리된 투쟁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생각은 여성운동 내에 널리 퍼져 있다. 투쟁을 분리하자는 논리는 이제 미래 사회에서 각 성의 사회적 발전을 분리하자는 데에로 이어진다. 물론 가부장제 이론을 옹호하는 많은 이들이 이런 생각까지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가부장제가 ‘모든 남성이 모든 여성을 차별한다’는 의미라면, 남성과 여성이 함께 가부장제를 극복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필자는 완전히 다른 주장을 하고자 한다. 필자는 가부장제 개념을 거부한다. 가부장제 개념은 기껏해야 그저 여성 차별을 뜻하며 혼동을 일으키는 용어일 뿐이고(이런 때조차 여성 차별을 설명하지 못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물질적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완전히 관념론적 개념일 뿐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성 차별로서 ‘득’을 보는 쪽은 남성이 아니라 자본이라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필자는 가족이 어떻게 변해 왔고, 그와 함께 여성들의 자기인식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속되는 여성 차별이 ‘남성들의 공모’(또는 남성 노동자와 자본가 계급의 동맹) 때문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곳에서 계급사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임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이어서 필자는 이른바 ‘사회주의’ 나라들이 사회주의와 무관하고, 마찬가지로 여성해방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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