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1호 2017년 7~8월)

지난 호

특집: 러시아 혁명 100주년

1917년 2월 혁명 ─ 잔잔한 강물이 급류로 변하다

에스미 추나라 11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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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sme Choonara, From the slow river into a rapid, Socialist Review(February 2017)

번역: 차승일

[《마르크스21》 편집팀] 1917년 2월 러시아 노동자들은 대중에게 증오받던 황제를 타도하며 대중 항쟁의 과정을 시작했다. 이 항쟁은 그 뒤 8개월 동안 이어져 국가기구를 통째로 타도하는 데로 나아갔다. 에스미 추나라가 어떻게 대중의 분노가 혁명으로 변했는지를 설명한다. 에스미 추나라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이고, 국내에 출판된 책으로는 《처음 만나는 혁명가들: 마르크스, 레닌, 룩셈부르크, 트로츠키, 그람시》(책갈피)의 공저자이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오고, 수많은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경찰서가 불에 타고, 감옥 문이 열렸다. 이런 믿을 수 없는 일들이 1917년 2월에 일어나 러시아 혁명의 불을 댕겼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아서 랜섬은 이 일들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혁명은 잔잔한 강물 같던 정치적 사태 전개를 급류로 바꾸었다. 이 급류 속에서는 매우 사소해 보이는 행동도 즉시 효과를 냈다.”

1917년 2월에 일어난 어마어마한 사건들은 블라디미르 레닌이나 레온 트로츠키 같은 위대한 볼셰비키 지도자들, 즉 그해 말에 일어날 사건에서는 결정적 구실을 하는 사람들이 일으킨 것이 아니다.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파업을 벌인 여성 섬유 노동자 수백 명이 일으킨 일이다. 이 여성 노동자들은 행동을 벌이지 말라는 윗선의 명령을 무릅쓰고 주변 금속 공장들로 대표자들을 보내 다른 노동자들에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그날 밤 러시아의 수도 페트로그라드에서 파업을 벌인 노동자는 9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 행동들이 러시아의 역사는 물론이고 세계의 역사를 바꿀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놀라운 운동을 촉발할 것이라고, 그리고 그 뒤 1백 년 동안 감탄과 비난과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당시에는 아무도 없었다.

2월 23~27일(당시 러시아력 기준, 오늘날에는 3월에 속하는 날들)에 페트로그라드 노동자들은 파업을 이 공장에서 저 공장으로 확산시키고, 거리를 점거하고, 포악하지만 절체절명에 빠진 독재 정권의 탄압을 거듭거듭 물리쳤다. 노동자들은 가족과 함께 학생 등 청년들과 함께 항의 운동을 벌였고, 운동 규모는 계속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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