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1호 2017년 7~8월)

지난 호

논쟁

서평: 《계급 이해하기》, 에릭 올린 라이트, 산지니, 2017. ─ 에릭 올린 라이트의 계급론 비판

조셉 추나라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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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김동욱

조셉 추나라(Joseph Choonara)가 쓴 이 글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이 발간하는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International Socialism에 실릴 예정이다.

에릭 올린 라이트는 40년이나 계급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라이트가 숙고에 숙고를 거쳐 형성한 많은 개념들은 계급 구조와 계급 의식에 관한 실증적 조사(처음에는 미국과 이탈리아에 집중했지만 이후에는 그 범위를 넓혔고 기간도 20년 동안이나 계속했다)의 결과물들이다.1 라이트는 통찰력 있는 이론가일 뿐 아니라 보기 드물게 스스로 반성하고 또 자기 비판도 하는 인물이다. 그가 지난 40여 년 동안 전통적 마르크스주의 계급 분석을 발전시켰을 뿐 아니라 이에 문제 제기도 하면서 수많은 통찰들을 제공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구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라이트가 1995~2015년에 쓴 논문들을 모아 놓은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계급에 관한 라이트의 최근 입장뿐 아니라 다양한 저자들이2 발전시킨 계급 체계에 대한 라이트의 비판, 카를 마르크스와 막스 베버의 계급론 비교 등이 실려 있다. 또한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관한 유용한 논의도 포함돼 있는데, 라이트는 지난 세기 불평등의 오르내림에 대한 피케티의 실증적 분석이 지닌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가 지닌 주요 약점(특히 그의 자본 개념과 계급에 관한 엄밀한 개념 부재)을 지적한다. “프레카리아트”가 하나의 뚜렷한 사회 계급이라는 가이 스탠딩의 개념을 다룬 라이트의 글이 이 책에서 처음 출판된 것도 반갑다. 라이트는 스탠딩의 주장을 대부분 일축하며, 불안정한 처지에 있는 프레카리아트가 “노동계급의 특정한 한 부문”이고 더 광범한 프롤레타리아와 대단히 중요한 장기적 이해관계를 공유한다고 본다.3

이 책의 광범한 내용을 하나하나 다루기보다 이 책에 담긴 글들에 영향을 미친 계급 이론화에 관한 라이트의 공헌 중 몇 가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신중간계급

아마 이 저널[《인터내셔널 소셜리즘》International Socialism]의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라이트의 공헌은 이른바 “신중간계급” 개념에 관한 그의 초기 설명일 것이다. 라이트의 설명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전·현 편집자의 글에 영향을 줬다.4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가 생산수단을 실질적으로 통제(대개는 소유)하는 자본가 계급과 임금을 받는 노동계급으로 양극화된다고 예상했다. 마르크스는 충분히 발전한 자본주의 체제보다 먼저 생겨난(자신이 탄생한 사회보다 더 오래 살아남은) 계급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집단이 프티부르주아지인데, 이들의 대부분은 전 세계적으로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는 소규모 농업 생산자들이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이 집단의 상대적 규모와 사회적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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