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7호 2018년 9~10월호)

지난 호

특집:중국의 노동운동과 환경

중국 노동자들의 현실과 형성 중인 노동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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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imon Gilbert, ‘China: A labour movement in the making’, Socialist Review April 2018

번역: 김지혜

[《마르크스21》 편집팀] 중국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 장시간 노동, 끔찍하고 위험한 노동조건에 분노해 움직이고 있다. 사이먼 길버트가 중국에서 벌어지는 파편적 운동들이 거대한 힘을 지닌 전국적 노동운동으로 모아질 잠재력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중국이 과시하는 경제 기적 뒤에는 착취와 저항의 이야기가 있다. 신흥 억만장자들의 부는 1억 명 이상의 농민공1들이 노동을 해 창출한 것이다. 농민공들은 진이 빠질 정도로 긴 시간을 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으며(심지어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하기도 한다), 일부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조건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윤 몫을 극대화하려는 다국적기업을 비롯한 기업주들의 뜻대로만 일이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들은 정부의 탄압에 직면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조직해서 투쟁하는 법을 배워 왔다.

정부가 발표한 수치를 보면, 최근 몇 년간 직장 내 보건 상황과 안전이 크게 개선됐다. 2000년 중반에는 연간 10만 명 이상이었던 작업 중 사망자 수는 2016년에는 4만 3000명으로 하락했다. 그래도 여전히 중국 노동자들은 영국 노동자들에 견줘 작업 중 사망할 가능성이 족히 10배 이상 높다. 이 수치에는 교묘한 통계적 속임수가 일부 숨겨져 있다. 이 수치는 2015년에 급격히 떨어졌는데, ‘비생산적 사고’가 전체 통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악명 높은 광산 사망률은 훨씬 더 빠르게 하락했다. 비록 광산업에서는 여전히 해마다 약 500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배달 운전 같은 다른 직종들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한 보고서를 보면, 상하이 한 도시에서만 배달 기사가 평균 2.5일에 한 명씩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다. 이런 사고는 보통 산업재해가 아니라 교통사고로 분류된다.

지난해에 음식 배달 업체 메이투안美团에 고용된 기사들이 임금 삭감에 맞서 파업을 벌였다. 노동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배달하는 압박에도 반대했다. 한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빨간 불을 무시하고 운전을 해야 하나요? 이런 식의 압박을 가하는 건 우리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입니다.”

다른 부문 노동자들은 불충분한 안전 조처 탓에 장기적 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는 작업 중 먼지 흡입으로 걸리는 직업병인 진폐증 환자가 약 6만 명이 있다. 하지만 그중 10퍼센트만이 산재로 공식 인정됐다. 이런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보상 운동을 벌였고, 어느 정도는 성공을 거뒀다. 공장 노동자들도 위험한 작업관행에 맞서 파업을 하고, 건강이 위험하다고 의심될 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 광둥성 종산의 한 전자공장 노동자들은 위험한 화학물질을 들이마셔 생긴 두통과 현기증에 대한 불만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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