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8호 2018년 11~12월호)

지난 호

쟁점:현재의 이슈들

세속주의, 무슬림 혐오, 마르크스주의와 종교

존 몰리뉴 9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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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ohn Molyneux, ‘Secularism, Islamophobia and the politics of religion’, Irish Marxist Review Vol 5, No 16 (2016)

번역 이진화

마치 캄캄한 어둠 속에 묻혀 있던 풍경이 번쩍이는 번개 한번으로 낱낱이 드러나 보이는 것 같은 순간이 있다. 2014년 8월 9일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에게 총을 맞아 사망했을 때나, 프랑스 해변에서 무장 경찰이 무슬림 여성에게 부르키니를 벗으라고 요구하는 사진이 찍혔을 때가 그런 순간이었다. 이 두 순간은 단지 지난해만이 아니라 지난 20년 간 프랑스 국가와 정치인이 무슬림을 향해 퍼부은 공세를 압축적으로 보여 줬다.

물론 이런 공세는 프랑스에서만 아니라 미국에서 시작돼 영국과 아일랜드 등 많은 지역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국제적 현상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런 현상이 특히 프랑스에서 극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세속주의’나 ‘프랑스 공화국’이라는 이데올로기적 미명 하에 자행되면서 상당히 급진적이고 정당한 것으로 위장해 ‘좌파’에게 세계의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더 크게 지지와 묵인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그 이유는 [프랑스에서] 세속주의가 오랫동안 혁명적 사회주의자를 포함한 좌파가 방어하고 옹호해야 할 ‘가치’나 ‘원칙’으로 여겨진 데 있다. 이 글에서는 세속주의, 무슬림 혐오, 인종차별주의, 종교의 정치학 간의 관계에 대해 검토해 볼 것이다.

마침 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역사가 흥미롭고 유용한 시작점이 될 것 같아 그렇게 시작하려 한다.

아일랜드의 사례로 보면

20세기에 아일랜드 사회에서는 가톨릭 교회가 두드러지게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속주의 쟁점이 오늘날에도 유효하고 중요하다. 수정헌법 8조1 폐지와 낙태권을 요구하는 운동에는 다음과 같은 슬로건이 있었다. “교회도, 국가도 아니고 여성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교회가 내 자궁을 속박하지 말라!” 막달레나 세탁소2, 산업 학교, 잔인한 기독교 형제단3에 대한 끔찍한 기억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그리고 교회의 성직자들은 아직까지도 아일랜드의 학교에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서 사회주의자라면 누구나 세속주의 원칙을 전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교회와 국가는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 사회주의자는 종교의 자유와 종교적 숭배의 자유를 전적으로 지지하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개인이 선택할 문제기 때문이다. 어떤 종교도 국가로부터 특혜를 받거나 자금을 지원받아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자 중에는 비종교인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수고, 카를 마르크스가 말했듯 사람들이 더는 ‘민중의 아편’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기를 고대한다. 그럼에도 종교를 금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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