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16호 2016년 10~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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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한국 여성 노동의 현실과 투쟁

최미진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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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본주의 역사를 통틀어 여성은 늘 노동계급의 중요한 일부였고, 그 비중과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 자본주의 역사에서도 이 점은 마찬가지다. 여성 노동 차별이 여전히 뚜렷한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 여성 노동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성장해 왔다. 이 글에서는 한국 여성 노동의 변화와 그것이 여성해방에 끼칠 영향에 관해 다룰 것이다. 특히 여성 노동의 특징과 여성 노동자의 구실, 성차별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둘러싸고 한국 여성운동 내에서 제기되는 주장을 다루면서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으로 분석하려 한다.

여성의 노동자화

자본주의가 처음 이식되기 시작한 일제 강점기부터 여성들은 조금씩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여성은 압도적으로 농업에 종사했지만, 일부 여성들은 공업에도 진출했고 공장 노동자 중 여성의 비중은 일제 강점기 내내 3분의 1 수준이었다.1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농·어업 분야에 집중 분포됐던 여성 취업자 비율은 판매직·생산직·서비스직으로 조금씩 분산되기 시작했다.2

한국 자본주의가 독자적 발전 기반을 갖추면서 ‘여성의 노동자화’는 본격화한다. 1960~70년대 한국 자본주의는 수출품 생산 제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성장했는데, 여성 노동자들은 당시 팽창한 제조업 직종에 주로 진출했다. 1960년대 섬유·의류업 총고용의 75퍼센트가 여성 노동자였다. 고무, 전기·전자 산업에서도 여성의 비중이 늘었다.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 전체 제조업 고용에서 여성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퍼센트까지 올라갔다.3

그런데 197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 구조조정으로 1980년대부터는 여성이 주로 고용돼 있던 노동집약형 제조업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게 됐다. 그렇다고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중단된 것은 아니었다. 이 시기에 성장하고 있던 서비스업에 여성들이 새롭게 진출했다. 그 결과, 사무직·전문직·판매직 등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2009년 직업중분류4를 보면, 여성 노동자는 보건·사회복지 관련직의 70퍼센트, 교육 관련직의 70퍼센트,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의 44퍼센트, 판매직의 55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림1-1과 그림1-2에서 보듯, 1980년대 이후 여성 취업자 수와 임금노동자 수는 대체로 증가했다.(1997년 경제 위기는 예외적인 시기인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임금노동자 비율의 증가 추세다. 1989년부터 통계청이 임금노동자 수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여성 취업자 중 임금노동자의 비율은 54퍼센트였다. 이 비율은 그 뒤 꾸준히 증가해 2011년에는 무려 75퍼센트에 이르렀다. 1989년 4백4만 명이던 여성 임금노동자 수는 2011년 7백47만 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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