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7호 2018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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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중항쟁 ― 한국 노동계급 운동의 변곡점

김동철 10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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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가치라고는 조금도 없지만 전두환이 낸 회고록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야겠다. 회고록과 함께 전두환 자신도 폐기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글이 회고록의 온갖 거짓과 왜곡에 대한 노동계급 입장에서의 반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두환의 회고록 제1권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의 죽음부터 광주민중항쟁에 이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전두환은 이 시기를 회고록 제1권의 제목처럼 ‘혼돈의 시대’라고 본다. 즉, 박정희 체제의 균열을 뚫고 솟아나는 대중 투쟁을 억누르고 착취와 억압의 박정희 체제를 유지하고자 했던 자신의 시각으로 썼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온갖 왜곡과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시각 속에 광주민중항쟁은 여전히 ‘폭동’과 ‘사태’이다. 자신은 가해자이기는커녕 되레 ‘싯김굿의 재물’이 된 피해자이며, 발포 명령자는 없었고, 정당한 진압이었다고 뻔뻔하게 주장한다.

이러한 왜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광주민중항쟁 당시부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전두환은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의 행위를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확신범’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광주민중항쟁을 투쟁의 역사로 기억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를 바라보는 그림은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견해를 대표하는 책이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일 것이다. 1985년 출판되자마자 금서가 됐지만 ‘지하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키다 목숨을 잃은 윤상원의 말이다. “우리가 설령 진다고 해도 영원히 패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이 말을 유언처럼 남겼는데, 이 말이 실제 현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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