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4호 2018년 3~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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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컨베이어 벨트를 멈추기

도니 글룩스타인 8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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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onny Gluckstein, ‘Halting the conveyor belt of hate’, Socialist Review January 2018

번역: 차승일

[《마르크스21》 편집팀] 노동자들이 “국익”을 옹호해야 한다고 여기도록 하는 데 일조하는 민족주의, 국민국가에 따라 우리와 남이 규정된다고 보는 사상에서 비롯한 인종차별, 민주적 동의라는 개념 일체를 거부하는 파시즘 사이의 관계를 도니 글룩스타인이 분석한다. 글룩스타인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이고 에딘버러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가르친다. [ ] 안의 말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옮긴이가 덧붙인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종차별적 사건을 다루는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지금까지 가장 기괴한 사례는 트럼프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트럼프는 ‘영국 우선’이라는 조직의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는데, 이 작은 파시스트 조직은 [2016년 노동당 의원] 조 콕스 살해범이 범행 당시 그 이름을 외친 것 외에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집단이었다. 민족주의·인종차별·파시즘이 무엇인지, 그 셋이 어떻게 연결돼 있고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분명히 알면 이런 사건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 글에서 필자는 이 뚜렷이 구분되는 세 조류를 서로 잇는 컨베이어 벨트를 자본주의의 위기가 만들어 낸다고, 그리고 이 결과로 우경화 흐름을 한층 더 강화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민족주의는 자본주의 사회에 기본으로 내장돼 있다. 극소수가 압도 다수를 착취해 부를 쌓는 사회는 무력만으로 통치될 수는 없다. [대중의] 동의도 필요하다. 서구 의회민주주의 국가에서 이 동의는 표현의 자유 인정, 선거, 복지 제공 등을 통해 얻어진다. 그 결과 보통 사람들이 체제를 대체로 인정하게 된다. 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지배적 사상은 지배계급의 사상인 것이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사장에게 좋은 것이 내게도 좋다”는 생각을 큰 틀에서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이 민족주의의 뿌리이다.

국가와 경제 같은 자본주의의 제도는 “우리의 국가”와 “우리의 경제”라고 인식된다.(그러나 실제로는 “그들의 국가”이고 “그들의 경제”이다.) 민족주의는 다양한 방법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천대받는 나라에서 노동자와 사용자는 제국주의에 맞서 (일시적으로) 단결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와 카탈루냐 같은 곳에서 민족주의는 긴축에 반대하는 대중과 자체 국가를 갖기를 바라는 그 지역 자본가들을 (역시나 일시적으로) 단결시킨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민족주의는 대체로 지배자들의 사상이 지배적임을 보여 준다.

지배계급 입장에서 보면 순수한 민족주의는 전적으로 합리적인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는 다르다. 민족주의와 삶의 경험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노동시간이 길어지고 임금이 줄어드는 것은 사용자에게는 좋은 일일 테지만 노동자의 건강과 행복에는 나쁜 일이다. 이런 충돌의 결과로 노동자들은 대체로 순응적 의식과 저항적 의식을 둘 다 가진다. 그리고 노동자들이 사회민주주의 정당이나 노동조합으로 조직될 때 그런 [모순된] 의식은 개혁주의로 표현된다. 개혁주의는 조악한 형태의 민족주의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국민국가와 국민경제라는 틀은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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