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1호 2019년 7~10월호)

지난 호

쟁점: 현재의 이슈들

묵은 술, 새 병 그리고 인터넷

굴리엘모 카르케디 155 31
330 2 1
1/36
프린트하기
이 논문은 현재 온라인에서 1페이지만 보실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21》을 구매하시려면, 구입처를 확인하십시오. (구입처 보기)
일부 논문은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Guglielmo Carchedi, Old Wine, New bottles and the Internet., Work Organisation, Labour & Globalisation Vol.8, No.1 (Summer 2014)

김종현

 인터넷의 등장으로 현대자본주의는 새로운 모습을 띠게 됐다. 이런 새로운 특징들은 다양한 연구들을 촉발시켰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매우 시사적이고 논쟁적인 쟁점이 됐다. 하지만 대체로 이러한 변화를 다루는 문헌들 중에서 마르크스주의 인식론의 발전을 출발점으로 삼는 연구는 거의 없다. 인식론이 마르크스주의 이론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분야이다 보니 단언컨대 마르크스의 가치이론에서 마르크스주의 지식 이론을 도출해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 문헌과는 달리 이 글은 그러한 시도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글의 1부에서는 정신적mental 노동과정과 객체적objective 노동과정을 구분해 개념화하고, 지식이 비물질적이라는 생각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다. 2부에서는 앞에서 정립한 개념들을 바탕으로 상호 연관된 세 가지 쟁점들을 다룬다. 정신노동이 가치와 잉여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지, 생산적 노동과 비생산적 노동의 구분이 유효한지 그리고 생산과 소비의 구분이 유효한지가 그것들이다. 3부에서는 특히 인터넷과 연관해 지식의 계급적 성격을 검토한다. 글의 말미에서는 이 연구의 몇 가지 결론적 고찰들을 제시한다.

마르크스주의 인식론의 몇 가지 요소들2

노동을 살펴보자. 노동은 노동대상을 변형시키는 과정, 즉 변형의 연속이다. 변형에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객체적 변형이다. 이는 우리의 인식 바깥에 존재하는 객체적 실체를 변형시키는 과정이다. 비록 변형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상을 인식해야 하지만 말이다. 보다 자세히 정의하면,

(1) OT = (L -> MO, OO) = ON

여기서 OT는 객체적 변형을 의미하며, ON은 변형의 결과물, 즉 새로운 객체적 사용가치 혹은 산출물을 뜻한다. L은 노동력을 의미하여, MO은 객체적 변형의 객체적 수단(예컨대 망치 따위)을 나타낸다. 그리고 OO은 객체적 변형의 객체적 대상(예컨대 대리석 따위)을 나타낸다. 기호 ‘->’는 변형이 일어남을 뜻한다.

정신적 변형에서는, 노동력이 (책이나 컴퓨터와 같은) 객체적 실재 속에 포함된 지식뿐 아니라 그 자신이 소유한 지식 – 과 그 자신도 - 을 새로운 지식으로 변형시킨다.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 34
  • 35
  • 36
닫기
x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