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1호 2019년 7~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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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현재의 이슈들

사회 재생산 이론: (어느) 마르크스로 돌아가기?

실라 맥그리거 10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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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eila McGregor, ‘Social reproduction theory: back to (which) Marx?’, International Socialism 160

번역: 김동욱

대학의 학계와 급진 좌파 내에서 특권 이론과 교차성 이론이 오랫동안 차별에 관한 논의의 주류를 이뤄 왔다.1 1970년대 말 노동자 운동이 패배한 뒤에 계급에 기초한 분석은 잊혀졌고, 리스 보걸이 “우리 대부분이 느낀 상대적 고립”이라고 언급한 상황이 등장했다.2 특권 이론은 백인 비장애 남성과 대비해 흑인 장애 여성이 차별받으며 생기는 불리한 점들을 강조했다. 특권 이론은 백인 비장애 남성들이 지닌 이런 상대적인 이점들을 “특권”이나 “혜택”이라고 주장했는데 왜냐하면 그런 이점들 덕분에 삶이 더 편안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교차성 이론은 개인들이 다수의 차별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방식에 주목하며, 계급은 그저 또 하나의 차별로 거론된다.3 그 어느 접근법도 차별을 끝내기 위한 투쟁이 노동자의 자력해방과 긴밀히 연결된다거나 노동자들이 자신들 사이의 매우 실질적인 차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연대의 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결론내리지 않는다.4

하지만 21세기 초부터 카를 마르크스에 대한 관심이 부활했다. 이는 반자본주의 운동에서 시작해 2007~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해 강화됐다. 마르크스와 《자본론》은 사회 재생산 이론이라는 형태로 다시 한번 차별 분석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여러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여성 차별에 관해 오랫동안 “사회 재생산”을 언급해 왔다. 하지만 이제 사회 재생산 이론은 마르크스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새로운 집단을 획득하고 있다. 차별의 작동을 자본주의 체제 안에 재배치하려는 모든 노력은 반가운 일이다. 왜냐하면 여러 차별 체계들에 일일이 맞서 싸우기보다는 자본주의 사회에 맞서 싸우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동시키기 때문이다.5 하지만 강조하건대 이것이 성차별,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트랜스젠더 혐오 등과 상관없이 “하나의 투쟁, 즉 계급투쟁”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일보 전진

그러므로 이 글의 목표는 사회 재생산 이론의 발전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 글은 1960년대 여성해방운동으로 촉발된 여성 차별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의 출현에 대한 짧은 검토에서 시작한다.6 그리고 나서는 보걸의 돋보이는 기여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보걸의 책 《마르크스주의와 여성 차별》Marxism and the Oppression of Women은 여기서 논의할 사회 재생산 이론의 발전에서 기본 텍스트로 사용되고 있다.7 여기서 나는 여성의 생물학적 재생산 능력의 구실에 관한 보걸의 정식화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 구실이 모든 계급 사회의 여성 차별을 설명하는 것으로 일반화할 수 있을지에 관해 물음을 던진다. 그 뒤 최근 사회 재생산 이론의 발전을 다루는데, 미국의 지도적인 마르크스주의 활동가인 티티 바타차리아가 기여한 점, 바타차리아가 마이클 리보위츠의 《자본론》에 대한 작업 일부를 채택하고 리보위츠의 접근법을 인종차별 분석으로 확장한 점을 다룬다.8 나는 바타차리아가 착취와 차별의 관계를 흐리고 생산 지점에서 벌어지는 투쟁의 중요성을 사회 운동과는 대조적으로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바타차리아는 또한 마르크스주의에서 파생돼 나온 엄청나게 풍부한 다른 접근법들을 무시한 채 사회 재생산의 프리즘을 통해 인종차별을 분석하려 한다. 사회 재생산 이론의 많은 부분은 여성 차별을 이해하는 데서 이미 진가를 발휘해 왔지만, 몇몇 분석은 노동계급의 성격에 대한 모호함과 유럽의 많은 지역과 미국에서 낮은 계급투쟁 수준과 타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하다.9

사회 재생산 이론은 학계에서는 꽤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2017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벤 파인은 “사회 재생산을 향한 접근법에 관한 노트”에서 그의 견해를 밝혔다.10 2017년 런던에서 열린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학술행사에서는 바타차리아가 편집한 글 모음집인 《사회 재생산 이론: 계급을 재배치하기, 차별을 다시 중심에 두기》Social Reproduction Theory: Remapping Class, Recentering Oppression가 선보였다.11 2018년 1월 존 벨러미 포스터와 브렛 클라크는 “산업혁명기의 여성, 자연, 자본”Women, Nature, and Capital in the Industrial Revolution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근 몇 해간 마르크스주의와 혁명적 페미니즘 전통 내에서 ‘사회 재생산 이론’의 주목할 만한 부상으로 인해 … 19세기 영국의 여성과 노동에 대한 마르크스의 (그리고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논의를 바라보는 방식이 상당히 바뀌었다.”12

‘사회 재생산’이란 무엇인가?

1960년대에 영국과 독일의 여성해방운동에서는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과 차별에 맞선 투쟁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여겨졌다(미국의 여성해방운동에서는 이런 생각이 적었다).13 이런 실천적인 정치적 접근법은 마르크스주의자와 마르크스주의에 영향을 받은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자본주의 내 여성 차별의 근원을 분석하는 중요한 이론적 작업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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