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2호 2020년 1~2월호)

지난 호

서평

《마르크스 캐피탈 리딩 인트로》, 에르네스트 만델, 이매진 ─ 《자본론》의 개념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논점들

정선영 9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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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점 이윤”이라는 생각은 이미 실증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마르크스주의자 다바트는 미국의 독점 콘체른들이 평균 이윤 이상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가리키는 수치를 제출했다. “북아메리카 경제의 가장 중요한 산업들(자동차산업, 항공우주산업, 전기산업, 식량산업, 전기 통신 공익산업, 석유 추출 산업 그리고 석탄 채광산업)은, 거의 모두 아주 소수의 독점 기업에 전적으로 통제되었는데, 이 산업들은 평균 이윤율에 근접한 중간 위치에 있게 됐다.”29

이처럼 한 국가 내에서 독점자본이 형성되거나 그 규모가 커지더라도 산업 부문 간 이윤율 경쟁과 국제적 경쟁 압박에서 자유로운 수 없다.

만델이 지닌 여러 관점들이 오늘날 한국의 좌파들도 공유하는 측면들이 많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자본론》이 진정으로 자본주의 체제를 변혁하는 무기로 활용하려면 그 개념들을 형식적·기계적 또는 절충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르크스가 밝힌 자본주의의 핵심 동학을 바탕으로 《자본론》을 변혁의 무기로서 활용하는 것이 마르크스의 진정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MARX21

참고문헌

레닌, V I 1986, 《제국주의론》, 백산서당.
마르크스, 카를 2015a, 《자본론》 1권, 비봉출판사.
마르크스, 카를 2015b, 《자본론》 3권, 비봉출판사.
만델, 에르네스트 2019, 《마르크스 캐피탈 리딩 인트로 ─ 마르크스 자본 읽기 시작 책》, 이매진.
엥겔스, 프리드리히 2006, 《공상에서 과학으로 – 사회주의의 발전》, 범우사.
이정구 2017, “장기파동론 비판”, 《마르크스21》 21호, 2017년 7-8월호.
하먼 크리스·캘리니코스 알렉스 1995,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자본주의 논쟁》, 풀무질.
하먼, 크리스 1995, 《마르크스주의와 공황론》, 풀무질.
하먼, 크리스 2012, 《좀비 자본주의》, 책갈피.
1 이 책을 번역한 류현 씨는 2002년에 이미 번역을 완료했지만 저작권 문제로 진전이 없다가 올해 9월에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2 하먼·캘리니코스 1995.
3 만델 2019, p83.
4 만델 2019, p80.
5 만델 2019, pp175-176.
6 마르크스는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 [러시아와 영국·프랑스·터키 연합군이 맞붙은] 크림전쟁, 미국의 남북전쟁,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등에 대해 글을 쓴 바 있다. 이는 마르크스도 말했듯 자본주의가 주변의 전자본주의 사회에 자본주의를 강요했기 때문에 일어난 전쟁들이었다.(하먼 2012, p120)
7 하먼 1995, p143. 이 책의 1장과 2장은 새로 번역해 실은 《마르크스21》 제12호와 제13호를 참고하라.
8 레닌 1986, p69. 하먼 2012, p126에서 재인용.
9 하먼 2012, p154에서 재인용.
10 엥겔스. 하먼 2012, p154에서 재인용.
11 만델 2019, p18.
12 만델 2019, p15.
13 만델 2019, p141.
14 하먼·캘리니코스 1995, p124에서 재인용.
15 만델 2019, pp141-146.
16 상시적 군사 경제론에 대한 설명은 이번 호에 실린 최일붕의 ‘상시적 군사 경제’를 참고하시오.
17 하먼 1995, p130.
18 만델 2019, pp164-171.
19 하먼 1995, p133.
20 하먼 1995, p220. 장기파동론과 관련해서는 하먼(1995, pp213-220)과 이정구(2017)를 참고하시오.
21 만델 2019, p246.
22 하먼 1995, p200.
23 만델의 《후기 자본주의》, 하먼 1995, p198에서 재인용.
24 하먼 1995; 하먼 2012 등을 참고하시오.
25 마르크스 2015b, p312. 강조는 마르크스 자신의 것.
26 마르크스 2015a, p48.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이란 주어진 사회의 정상적 생산조건과 그 사회에서 지배적인 평균적 노동숙련도와 노동강도에서 어떤 사용가치를 생산하는 데 드는 노동시간이다.”
27 마르크스 2015b, p49. 강조는 마르크스 자신의 것.
28 만델 2019, p269.
29 하먼 1995, p244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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