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6호 2020년 11~12월호)

지난 호

쟁점:현재의 이슈들

흑인 해방은 어떻게 가능한가 ― 미국 흑인 해방 운동을 중심으로

김준효 165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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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노동자연대가 6월 12일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필자가 발표한 내용을 개정·증보한 것이다.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네 명에게 살해당한 후 미국 전역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 물결로 뒤덮였다.

이 운동은 미국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인종차별 반대 운동으로 성장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5월 26일 ~ 6월 29일 사이에 미국 모든 주에 있는 총 1735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운동의 특징을 이렇게 지적했다. “흑인 청년이 이끄는 대열에서 백인·라틴계 청년들이 함께 행진하는 다인종 시위다. 미국에는 대규모 시위도, 오래 이어진 운동도 적잖았지만, 규모가 크면서도 오래 이어진 운동은 거의 없었다.”

인종차별뿐 아니라 실업, 가난, 전염병 같은 노동계급 공통의 경험이 이런 다인종 저항의 동력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반란은 2007년 시작된 월스트리트발 경제 위기가 해결되지 않은 결과이자, 2019년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분출했던 반란 물결의 미국판이라고 할 수 있다.2

이 운동은 경찰의 흑인 살해를 규탄하며 시작됐지만, 운동이 성장하면서 체계적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흑인 해방으로 나아갈 방향에 관한 질문들을 제기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종차별은 무엇이고 왜 유지되는지를 간단히 살펴본 후, 미국의 지난 흑인 해방 운동들의 배경과 전략을 검토한 후,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흑인 해방의 가능성과 전략을 간단히 짚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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