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4호 2020년 5 ~ 8월호)

지난 호

일반 논문

한국전쟁의 성격과 그 결과

김영익 113 34
358 3 1
2/19
프린트하기 전체 보기 PDF 보기

2017년 대통령 문재인도 미국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 때 훌륭한 [미국] 선원들이 없었다면 나의 부모님이 거제도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진” 약속이다.

이처럼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남한 지배자들의 시각은 오늘날 제국주의 세계 체제 속에서 나름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관계와도 연결돼 있다.

반면 북한은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하고, 주요 참전국이었던 중국은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른다. 즉, 미국 제국주의에 대항한 민족해방전쟁이라고(북한),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한 전쟁(중국)이라고 보는 것이다.

결론을 미리 얘기하자면, 한국전쟁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충돌한 전쟁도 아니라 냉전 경쟁의 주역인 제국주의 국가들이 한반도라는 공간에서 서로 힘을 겨룬 전쟁이었다. 이데올로기적으로 신비화된 면을 걷어내고 보면, 냉전은 자본주의 강대국들(즉, 제국주의 국가들)이 패권을 놓고 경쟁한 제국주의적 경쟁이었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는 동·서 양 제국주의 진영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곳의 하나였다. 그리고 양측의 경쟁은 매우 빠르게 가열돼, 마침내 1950년 한반도에서 충돌했다.

닫기
x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