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8호 2021년 3~4월호)

지난 호

반혁명의 유령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5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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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제국주의는 궁지에 몰렸는가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면 언제나 따라오는 질문은 거기에 미국이 얼마나 연루돼 있을까 하는 것이다. 9 시리아의 경우, 미국 대통령 오바마(이집트 군부의 8월 학살에 대응해 이집트와의 합동 군사 훈련을 취소했다)와 국무장관 존 케리(이집트 장성들에게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사이에 강조점 차이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은 아랍 세계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에 안도했을 것이다. 이안 브레머는 미국의 대이집트 정책에 관해 쓴 흥미로운 글에서 “미국이 지난 [즉, 6월 30일 이후 – 캘리니코스] 6주 동안 이집트 상황에 사실상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했”지만 오바마는 “웬만하면 현상 유지에 매달릴 것이다”고 했다. 10

그러나 백악관과 미국 국방부의 시선은 중동 다른 곳에 단단히 고정돼 있다. 미국이 결국 아사드 정권을 군사력으로 치게 될지 여부(표면적인 명분은 8월 21일 다마스커스 동부에서 일어난 화학 무기 공격에 대한 응징이다)와 별개로 최근 몇 주 사이에 매우 분명해진 점이 하나 있다. 오바마가 시리아 공격 명령을 극도로 꺼린다는 것이다. 11

이것은 대통령이 지닌 기질의 장점이나 (관점에 따라서는) 약점 때문이 아니다. 즉, 오바마가 평화를 선호하거나 조지 W. 부시의 군사적 호기에 필적하지 못해서가 전혀 아니다. 오바마는 스티븐 홈스의 표현대로 프레데터 드론을 이용한 “원격 조종 살상”을 “대테러 정책의 핵심” 12 으로 삼은 자다. 미국 자본주의의 국제 헤게모니를 유지하려면 부분적으로는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데에서 오바마는 전혀 환상이 없다. 시리아 개입을 꺼리는 것은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는 적극적 측면과 소극적 측면이 모두 있다.

적극적 측면을 보면, 오바마 정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패배한 전쟁을 청산하고 미국의 군사적 역량과 외교적 노력을 태평양 건너에 있는 미국의 유일하게 만만찮은 경쟁자인 중국으로 돌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중동에서 또 다른 수렁에 빠지는 것은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에 해가 될 것이다.

소극적 측면은 시리아에 지나치게 깊이 연루되는 것이 그 자체로 재앙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정학적 동맹 관계를 이유로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일부 좌파들(아흐마드가 대표적이다)은 2011년 봄에 시작된 반정부 대중 항쟁의 깊이와 규모를 이해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실제로 시리아는 그 지역과 세계의 국가 간 체계에서 주요 단층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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