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8호 2021년 3~4월호)

지난 호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개정판: ─ 노동계급의 혁명적 윤리를 옹호하다

양효영 170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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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모스크바 재판의 기소 내용들을 정말 믿었을까? “우둔한 자들은 그랬겠지만 나머지 사람들도 굳이 진실을 밝혀 근심거리를 만들고 싶어 하지 않았다. 소련 대사들처럼 비위를 맞춰 주고 편하고 씀씀이도 후한 친구와 관계가 틀어지는 게 현명한 일은 아닐 테니까 말이다.”(트로츠키)

오늘날에도 거짓 비방은 그것을 진실로 믿어서가 아니라 기회주의적 이해타산에 따라 이용되고 있다. 이는 노동운동을 타락하게 만들 뿐이다.

한편,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 존 듀이는 모스크바 재판이 조작극임을 밝히고 트로츠키를 방어했다는 점에서 훨씬 나았다.

실용주의 윤리를 지지한 듀이는 어떤 행위의 가치는 오직 그 실제 결과로만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듀이도 착취를 비판했다. 그 결과가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 저하, 고통 등처럼 나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듀이처럼 결과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원인에 대해서 덜 주목하게 된다. 착취의 원인인 계급 관계, 자본 간 경쟁이라는 원인을 분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원인이 모호하면 착취 비판도 그저 추상적 훈계에 지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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