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현재의 이슈들

예멘 난민 사태로 본 ─ 무슬림 혐오,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차승일 2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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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자가 노동자연대 모임들에서 발제한 내용을 다듬은 것이다.

이슬람 혐오는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편협한 사상 체계를 가진 획일적 종교로 보면서, 이슬람과 그 신도인 무슬림을 공포와 배척의 대상으로 보는 편견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에 입국한 예멘 난민을 배척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수십만 명이 동참하면서 이슬람 혐오가 이슈가 됐다. 난민 배척 논리의 바탕에 이슬람에 대한 지독한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난민 배척론자들은 5차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주에서 난민이 폭행을 당하는 일도 일어났다.

그래도 아직 한국에서는 이슬람 혐오가 서구보다는 광범하지 않다. 한국은 서구와 달리 중동을 지배하는 국가가 아니다. 이슬람 신도인 무슬림이 많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도 가까운 사이이다.

이란은 미국에게는 철천지원수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서울 강남에는 이란의 수도 이름을 딴 테헤란로가 있고,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다. 한국 지배자들은 의료 산업을 육성하는 방편의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부자들의 의료 관광을 유치하고자 한다. 병원들은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할랄푸드와 기도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