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3호 2020년 3~4월호)

지난 호

기획 연재: 왜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에 빠지는가

1930년대의 대불황

크리스 하먼 25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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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hris Harman, Explaining the crisis: A Marxist Re-Appraisal, Bookmarks, 1999, chapter 2 The crisis last time.

번역: 최일붕

세월이 갈수록 자본주의의 구조와 기능이 쇠퇴하면서, 부진과 깊은 위기를 부르는 여러 압력을 극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렇게 하려는 노력 자체가 체제와 체제 안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점점 더 파괴적인 조처들을 동반한다.

앞의 장의 요점을 재정리하자면 이렇다. 체제의 근본적 모순은 투자 규모가 이윤의 원천(노동력)보다 훨씬 빨리 증가하기 쉬워, 이윤율 저하를 부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향을 상쇄할 수 있는 주된 요인은 다음 세 가지다. (1) 간헐적인 위기로 일부 자본들이 사라져 없어지면 다른 자본들이 득을 본다. (2) 제국주의 덕분에 구래의 자본주의 발전 지역으로부터 새 지역으로 투자가 흘러간다. (3) 자본의 특정 부분이 다른 부분과 경쟁하는 것을 도우면서도 생산적 축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식으로, 예컨대 마케팅 비용이나 군비 같은 분야에 투자 가능 잉여가치를 사용하는 것을 늘린다.

이 요인들은 모두 자본주의 발전의 특정 시기에 작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체제가 지구 전체를 채우고, 자본 단위가 갈수록 커지고 갈수록 상호 의존적이 되고,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성공에 필요한 생산 규모가 갈수록 엄청나게 커지자 이 요인들은 모두 체제에 덜 유용해졌고, 오히려 부작용이 더 커져 심지어 체제에 파괴적이 됐다. 경제가 급속히 확대되던 시기는 이제 지나가고 엄청난 위기의 시기가 닥쳤다. 1870년대와 1880년대, 제1차세계대전과 제2차세계대전 사이 시기, 그리고 1970년대 초에 시작된 현 시기[하먼이 이 글을 쓴 때는 1980년대 초였다. — 옮긴이]가 바로 그런 위기 시기다.

이런 상황의 전개 과정을 알려면 자본주의 발전의 각 국면을 차례차례 살펴봐야 한다.

첫 국면 — 고전적 자본주의

고전적 국면의 자본주의는 바로 마르크스가 묘사한 자본주의다. 생산 단위(기업)는 시장에 견줘 보통 소규모였다. 간헐적인 위기로 어떤 기업들은 파산 지경에 몰리게 됐지만 그 덕분에 다른 기업들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고 사업 확장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윤율의 장기적 추세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기업들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활발하게 투자를 늘리지 못하게 만들 만큼 감소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 시기는 영국과 벨기에에서 시작된 산업 자본주의가 급속히 확장해 미국·독일·스칸디나비아반도·프랑스 등지로도 뻗어나가고, 마침내 세계의 거의 전역이 자본주의 무역에 개방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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