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8호 2021년 3~4월호)

지난 호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개정판: ─ 노동계급의 혁명적 윤리를 옹호하다

양효영 170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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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모순이 없는 사회라면 당연히 속임수와 폭력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회로 가는 다리를 놓으려면 혁명적 수단, 즉 폭력적 수단 말고는 방도가 없다. 혁명 자체가 계급사회의 산물이고 어쩔 수 없이 계급사회의 특징을 지닌다.”

윤리는 역사의 산물

트로츠키는 이런 도덕주의적 지식인들의 태도는 그들의 중간계급적 특성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지배계급과 노동계급의 갈등이 첨예해지면 그 사이에 끼인 중간계급은 방향감을 상실하고, 둘 모두를 혐오하게 된다. 이들은 ‘평화로운’ 시기에 향수를 느끼며 격변하는 상황에 분노하게 된다.

중간계급 지식인들은 ‘누구나 지켜야 할 윤리’를 설파하지만, 이는 불변의 것도, 초계급적인 것도 아니다.

트로츠키는 “윤리가 사회 발전의 산물이고 변하지 않는 윤리는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오늘날 영아 살해는 잔혹한 범죄로 여겨지지만, 원시 공산제 사회나 고대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는 인구수를 통제하기 위한 합리적 방안이었다.

트로츠키는 모든 윤리는 계급 윤리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중간계급 지식인들이 계급을 초월한 “일반적” 윤리로 착각하는 것들은 사실 (노동계급에게 강요하는) 지배계급의 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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